[뉴 레알시승기]혼다 파일럿 "SUV의 숨어있는 진주!"

2019-11-04 2

파일럿은 통상적으로 비행기 조종사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자동차 이름에도 파일럿이 있다. 혼다에서 내놓은 '파일럿(PILOT)'이다.

대형 SUV로 특이하게 8인승 가솔린 모델이다.

과연 파일럿은 어떤 느낌을 가지게 만드는 지 마치 비행기를 조종하는 느낌일지 직접 몰아봤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름도 생소하고 모든 면에서 생소했다. 특히 연비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디자인과 주행성능 등은 만족감을 주는 파일럿이었다.

■ 웅장한 외관

딱 봐도 무척 크다. 외관은 잘 생겼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곡선의 미보다는 직선의 강함을 선택한 것 같다.

그냥 "나는 SUV다!"라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새 차지만 10년 된 듯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강한 인상은 준다. 포드의 '익스플로러'나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같은 강한 SUV의 모습도 보인다.

우리나라 모하비의 느낌도 난다.

뒷모습은 역시 직선 모습을 이어간다. 눈에 띄는 디자인을 싫어하신다면 강추하겠지만 돋보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비추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트렁크 공간은 넓다. 폴딩하게 되면 길고 큰 짐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그래서 '캠핑족'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듯 하다.

플립업 글래스가 있어 트렁크를 열지 않아도 짐을 꺼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플립업 글래스는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 시원시원한 내부 디자인

역시 내부가 시원시원하다. 작은 게 없고 좁지 않다.

대쉬보드 배치부터 수납공간까지 모두 넓다. 외관에 직선은 실내까지 가지고 들어온 기분이 든다.

하지만 재질은 좀 맥 빠진다. 전반적으로는 선을 강조한 실용적 디자인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없는 게 아쉽다.

파일럿은 3열 구조로 돼 있는데 3열도 생각보다는 좁지 않고 넓어서 이동하기 그래도 편한 느낌이다. 수납 공간이 3열까지 배치된 점을 높이 사고 싶다.

■ 주행 퍼포먼스는 굿!

파일럿은 외관을 보면 좀 굼뜰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액셀러레이터에 발을 대면서부터는 반전의 연속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조용하게 차가 움직인다. 힘도 곧바로 느낄 수 있다.

파일럿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3500cc, 257마력 그리고 35.4토크를 보여준다.

연비는 8.2킬로미터로 아쉽다. 디젤 버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운전하는 내내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연비만 조금 더 좋았더라면......

가속능력과 언덕 주행능력 그리고 브레이킹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실내 정숙성은 '역시 가솔린 차량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운전하면서 가장 낯설었던 부분은 기어노브 위치였다. 위치가 대쉬보드쪽에 붙어 있어 몸에 익히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기어가 제대로 잘 들어갔는지에 대한 표시등이 확실히 눈에 들어오지 않아 아쉬운 감이 많았다.

주행 퍼포먼스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감이 높았다. 가격은 49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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